영화를 사랑하는 첫 번째 방법은 같은 영화를 두 번 보는 것이며
두 번째는 영화 평을 쓰는 것이고
세 번째는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 프랑수아 트뤼포
두 번 관람 후 쓰는 영화 리뷰 시작합니다.

개봉: 2013.10.17
등급: 12세 관람가
평점: 9.3 (네이버 영화 기준)
관객수: 331만
장르: SF
러닝타임: 90분
관람가능 OTT: WAVE, 쿠팡플레이
[영화 소개]

무려 이동진 평론가님의 평점 만점에 달하는 영화 "그래비티(Gravity)"는 2013년에 개봉한 공상과학 영화다. 감독은 알폰소 쿠아론(Alfonso Cuarón)이며, 산드라 블록과 조지 클루니가 주연을 맡았다.

"그래비티"는 2014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7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큰 주목을 받았는데 이 중 주요 상으로는 감독상,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 음향편집상, 음향믹싱상, 시각효과상 등이 있다. 또한, 영화는 골든 글로브상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이 해의 상을 거의 휩쓸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줄거리]

우주 정거장에서 일하는 우주 비행사 라이언 스톤(산드라 블록)과 멧 코왈스키(조지 클루니)가 허블 우주망원경을 수리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인공위성 파편이 그들을 향해 날아오고 결국 충돌한다. 그들의 우주왕복선 '익스플로어'호는 파괴되고 '맷'과 '라이언'은 살아남기 위해 끈으로 몸을 잇고 우주정거장 ISS로 향한다.


둘은 ISS에 도달했지만 속도를 주체하지 못해 ISS에 부딪혀 튕겨져 나간다. 그러나 다행히도 '라이언'의 발이 잘못 펼쳐진 낙하산 줄에 걸리게 된다. 그리고 '맷'은 그녀와 연결된 끈을 잡는다. '라이언'은 '맷'을 당기려 하지만 그를 당기려 할수록 발의 끈이 풀리는 것을 본 '맷'은 몸에 연결된 고리를 풀고 먼저 손을 놓아버린다. 그녀라도 살리기 위해 희생을 선택한 것이다. 결국 '라이언'은 홀로 ISS에 들어가고 그곳의 통신장비로 '맷'과 통신을 시도하지만 '맷'은 응답하지 않는다.
[영화 리뷰] - 결말, 줄거리 스포 있음
사실 영화의 줄거리나 스토리라인 자체는 영화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구조이다. 그러나 어마무시한 영상미와 연출력으로 관객을 영화 속으로 빨아들인다. 특히 '우주'라는 공간 속에서 '삶의 철학'을 담아내는 방식이 무척 인상 깊은 영화다. 그중 가장 유명한 장면은 마치 태아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라이언'의 모습인데 스틸사진에 없어서 대충 그려봤다.(저작권 잘 몰라...혹시 몰라..)

위 장면은 산소가 부족했던 '라이언'이 흐릿한 의식 속에서 ISS로 들어간 후 휴식을 취하는 장면이다. 그녀는 우주정거장에 들어가자마자 우주복을 벗어던지고 무중력 상태에서 편안하게 숨을 쉬는데 그것을 위와 같이 연출했다. '라이언'은 4살 된 딸이 사고로 죽게 된 후 삶의 권태를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죽음이 닥치는 순간에 오로지 생존 본능만 남게 된, 삶의 회의를 느끼던 과거를 잊고 삶을 다시 살아가기 시작한 그녀의 어떠한 의지 표명이라고 봤다.

그래서 이후 나오는 이 장면도 마치 세상 밖으로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태아의 모습을 표현한 것처럼 보인다.

그렇게 어렵사리 소유즈에 탑승한 '라이언'은 또 한 번의 인공위성 파편 충돌을 이겨내고 중국의 우주 정거장 '텐궁'을 향해 출발 준비를 한다. 그러나 연료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 '라이언'. 그녀는 소유즈 속 산소를 빼서 죽을 결심을 하게 된다. 그러나 흐릿한 의식 속에서 '맷'을 만나게 되고 그는 죽으려 한 그녀에게 이런 말을 한다.
"여기가 좋긴 하지. 그냥 시스템 다 꺼버리고 불도 다 끄고 눈을 감으면 세상 모두가 잊히잖아. 여기선 상처 줄 사람도 없고 안전하지. 계속 살아서 뭐 할 거야? 자식을 잃는 것보다 힘든 게 어디 있다고. 하지만 중요한 건 지금 당신의 선택이야. 계속 가기로 했으면 그 결심을 따라야지. 편하게 앉아서 드라이브를 즐겨. 두 발로 딱 버티고 제대로 살아가는 거야"
이것이 아마 이 영화에서 주고 싶은 핵심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결국 '라이언'은 지구로 돌아갈 결심을 굳히고 목숨을 건 우주여행 끝에 지구에 도달한다.

이동진 평론가님의 말처럼 이 영화는 관람이 아닌 체험을 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어느 순간부터 영화 속으로 빨려 들어가 우주의 공허함과 무중력을 함께 느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라이언'과 함께 새로 태어난다.
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마치 우주에 온 것 같이 느껴졌고 중간부터는 신파적이란 생각도 들었지만 결국에는 묘한 파동이 일어나는 생명의 영화라는 결론을 내렸다.
[명대사 모음] - drive의 의미
"(딸이 죽었다는) 연락을 받았을 땐 운전 중이었죠. 그때부터 그것만 해요.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고 운전만 해요"
ISS로 향하던 중 '라이언 스톤'의 대사
"중국 정거장까지는 160km니까 금방 가. 잠깐 드라이브하는 거야"
죽을 결심을 한 라이언에게 하는 '맷'의 대사
"지금 당신의 선택이 계속 가기로 했으면 그 결심을 따라야지 편안하게 앉아서 드라이브를 즐겨"
죽을 결심을 한 라이언에게 하는 '맷'의 대사
"착륙은 발사와 같아"
죽을 결심을 한 라이언에게 하는 '맷'의 대사
"이제 운전 그만할래 집으로 가는 거야"
지구로 돌아가기로 결심한 '라이언'의 대사
"멋진 모험담을 들려주거나 불타 죽거나
어떻게 되든 밑져야 본전이다
어떻게 되든 엄청난 여행일 거다
난 준비 됐다"
지구로 돌아가기로 결심한 '라이언'의 대사
나를 지탱해 주는 무언가 없이 방황하고 휩쓸리는 '우주'
나를 짓누르는 중력이 있지만 그것을 버티고 서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힘겹게 한 발 한 발 내딛을 수 있는 '지구'.
방황에서 벗어나 중력의 무게를 온전히 느끼며 새롭게 태어나 힘겹게 몸을 일으키는 '라이언'
세상의 모든 일은 갑작스럽게, 고통스럽게 나에게 다가온다. 어디로 향하는지도 모르고 나를 운전해 나갈 때도 있지만 결국 나는 나의 집으로, 나의 목적지로 나를 몰아간다. 그것을 편안하게 즐기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영화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 [uzu 영화 이야기] 안 보면 후회할지도 모르는 로맨스 멜로 클래식 영화 "노팅힐" 줄거리, 리뷰/ 줄리아 로버츠/ 휴그랜트/ 로맨스 영화 추천 (0) | 2023.08.27 |
|---|---|
| [uzu 영화 이야기] 로코 클래식 영화 "귀여운 여인" 줄거리, 리뷰/ 줄리아 로버츠/ 리처드 기어/ 로코 영화 추천 (2) | 2023.05.08 |